아이폰 13 미니 쓰다가 갤럭시s22 넘어간 후기 > 휴대폰 포럼

아이폰 13 미니는 예약구매로 출시일부터 쓰고 있었습니다. 그 전엔 갤s20 6개월 정도 썼었고 그 전엔 아이폰12, 그 전엔 아이폰x 그 전엔 갤8 썼었습니다.

계속 왔다갔다 하는 이유는 이래야 재밌고 뭔가 작은 취미생활이라서 그렇습니다.

아이폰x부터 갤럭시랑 아이폰 성능 차이가 확실히 벌어진 건 체감하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폰은 아이폰이 더 좋아요. 성능으로 사람 불편하게 만들진 않으니까요

갤22 산 건 먼저 쌌고, 유플을 오래 써서 skt가 오랜만에 써보고 싶었고, 블루투스 코덱이 안맞는지 지금 차에서 아이폰 음악 틀면 좀 밀리는 느낌도 들어서 그랬습니다. 삼성페이는 카드지갑 들고다녀서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썼는데 있으면 좋고 편한 건 확실합니다.

통화녹음은 따로 안쓰구요.

어쨋든 전체적으로 좋습니다. 기존에 갤20 쓸 땐 특유의 그 길쭉한 비율이 너무 싫어서 금새 팔아버린 거였는데 이번엔 비율이 아이폰 시리즈랑 동일하게 조정돼서 제 기준에 안정감 있게 바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히 폰으로 하는 건 많지 않아서 웹서핑 유튜브 다 편하게 쓰고 있고 크게 감흥은 없습니다.

그냥 폰 새로 사면 처음에 이것저것 만져보는 게 즐겁다보니 자주 바꾸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놓고 보면 아이폰 대비 장점이 뚜렷하지 않지만 단점은 도두라진다는 게 관성적으로 갤럭시를 쓰시는 분들 말곤 점점 아이폰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점은

1. 편의성: 아이폰 단축어가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기능도 더 많고 깊이도 더 있는 건 알지만 심플하게 쓰기엔 빅스비 루틴이 더 편하더군요. 그리고 집 티비가 삼성인데 빅스비한테 티비 꺼달라 하면 잘 꺼줘서 좋습니다. 

2. 삼성페이: 지갑 두께가 줄었습니다.

3. 티전화: 아이폰도 발신자 확인 어플이 있긴 한데 티전화만큼 직관적이진 않습니다. 디자인이 맘에 안들긴 하지만 활용성은 좋습니다.

4. 영상통화: 부모님께서 갤럭시를 쓰고 계셔서 기본 영상통화를 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카톡도 잘 안보셔서 영상통화로 걸어야 잘 받으시는데 이거 할 수 있으니까 좋더군요

5. 플레이스토어 기프트카드: 이거 할인해서 살 수 있어서 좋습니다. 구글포토랑 원드라이드 용량 결제해서 쓰는데 할인받아서 카드로 결제하면 싸게 쓸 수 있어서 좋아요

장점은 소소한 편입니다. 단점이 생각보다 크네요..

1. 카메라: 그냥 느립니다. 실행돼서 촬영되고 저장되는 속도가 느립니다. 같은 환경에서 실행해서 찍었을 때 흔들린 사진도 많고 연사 아니라 셔터 연사로 찍을 때 찍히는 장 수도 적고 훨씬 흔들립니다. 또 동영상 촬영을 시작할 때 아이폰처럼 셔터 누르고 있으면 동영상으로 전환되는데 이게 전환 속도가 느려서 순간 포착을 못할 때가 많습니다. 순간포착이 무슨 필요냐 하시겠지만 아이가 어리다 보니 쓸 상황이 많고 그만큼 아쉬운 상황도 많았습니다. 

촬영 이후 품질은 뽀얗고 좋습니다. 아이폰이나 갤럭시나 둘 다 좋습니다. 프로모드가 있는 갤럭시가 이것저것 많이 만지고 찍을 때 더 좋아서 밤하늘에 달을 찍는다던지 하면 훨씬 편하게 작동하지만.. 실상 그럴 일이 거의 없다보니 차라리 기능이 좀 빠지더라도 더 빨랐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워치 연동: 갤20 쓸 때 워치4를 2주 정도 사용하다가 당근에 팔았었습니다. 이유는 손목 들어 화면 켜기 속도가 너무 느리고 기능이 특출나지 않고 느려서였습니다. 아이폰 쓰는 동안엔 워치6을 썼었는데 사용하는 기능은 많지 않고 그냥 시계로만 거의 썼어도 사람을 불편하지 않게 하는 뭔가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이폰으로 가도 쓸 수 있고 디자인도 더 맘에 드는 워치 액티브2 스테인레스 모델 쓰고 있는데 이게 다 괜찮은데 알림이 오면 그 알림 내용을 보여주기 까지 시간이 좀 오래걸려서 불편하네요. 결국 핸드폰 화면 보게 되는.. 바로 내용이 보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배터리: 갤22 기본모델인데 아이폰13 미니보다 확실히 배터리 덜갑니다. 체감 7~80%정도밖에 안되는 거 같아요 

4. 맥세이프: 아이폰12부터 맥세이프 탁상 거치대랑 차량용거치대를 쭉 쓰고 있었는데 여기에 너무 적응돼서인지 없어지니 불편하네요. 멕세이프 링만 따로 사서 투명케이스에 붙여서 사용하는데 이게 무선 코일과 완전 일치를 하지 않고 코일 크기랑도 연동이 아니다보니 충전 효율이 아이폰보다 덜 나오네요. 물론 물리적 배터리 용량이 더 커서 충전이 오래 걸리는 건 알겠는데 불편합니다.

4. 케이스: 정품케이스 좋아합니다. 아이폰도 소재별로 하나씩 가지고 있고 돌려가면서 잘 쓰고 있었습니다. 갤22는 이번엔 여러 종류 케이스를 낸 거 같은데 아이폰처럼 심플하게 딱 케이스 역할만 하면서 맥세이프까지 연동되는 그런 케이스가 없더라구요. 우선 알리에서 액체실리콘케이스 하나 주문했고 갤럭시 구매혜택으로 투명범퍼 주문한 상태고 지금 링케 쓰고 제로스킨도 주문해놓은 상태인데 아이폰 정품 케이스 같은 맛을 내는 건 없을 거 같아서 아쉽습니다. 

아마 아이폰 14 나올 때까지 쓰다가 바꾸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까지 잘 쓰겠습니다. 그래도 폰 만지고 이것저것 해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여기저기에 좋은 정보가 퍼져있어서 사람 재밌게 하는 폰인 거 같습니다.

GOS논란이나 이런 부분은 이미 다 아실테니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